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괜찮아요, 얼마든지 내 안으로 들어오셔도 좋아요, 어차피 내 안은 텅 비어있으니까요. p.71
바다를 그렸어. 하늘과 바다는 새까만데 섬만이 흰색이야. 그리는 동안 아니꼽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어. 취향이 우선 아마추어같아서. p.145
창 너머로 두가지 세계가 그 두 그루의 소나무 사이의 공간을 서로 차지하려는 듯이 다투고 있었다.
그 중 하나는 거의 투명한 것으로 별들이 무수히 깔려 있었고,
다른 하나는 보다 농도가 짙고 검은 공간으로 물이 출렁거리는 은은한 소리로 그것이 바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p.159
우리는 손을 맞잡고 숨을 죽인 채 가만히 그 뱀을 지켜보았다.
돌 위에 슬픔 가득 우울하게 웅크리고 있던 뱀은 비틀거리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
힘없이 돌계단을 가로질러 제비붓꽃 쪽으로 기어들어갔다. p.188